1. 연령성월
연령을 위하여 빌으소서! 망자를 위하여 빌으소서!
지금 우리들은 무슨 별다른 세계에 사는 영혼인 듯싶어 불상타 기구로 희생으로 돕고자 하는 달입니다.
미구에 우리들도 연령이라 불리워 많은 사람들의 기구를 목말라할 때가 올 것입니다.
다만 그들은 한 걸음 먼저 갔다 뿐이지요.
그들이 목말라하는 기구를 희생하여 주는 것만이 연령성월을 뜻있게 지내는 것이 아닙니다.
연령의 소리를 듣고 미리 연령으로 사는 것입니다.
연령의 소리를 들으십시다. 그들의 후회, 통곡 소리를.
조금 게을렀던 것, 조금 못 참았던 것, 조금 분노한 것, 조금 미워한 것, 조금 질투한 것, 조금 흉본 것,
이 조금이 쌓이고 쌓여 천주님의 사랑의 실고를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.
우리 수도자들은 더 한 가지, 작은 규칙, 작은 순명을 거스름으로, 천주님의 정배에 위치에서 오는 이 남다른 후회의 실고가 더욱 클 것입니다.
진리와 덕은 시대를 초월합니다.
지금 보고 듣고 당하고 있는 것마다 정신을 혼동시키는 시대라는 것을 유식한 사람도, 무식한 사람도 남녀노소가 느끼면서도
그 중에 휘말려 들어가 바른 양심을 잃어버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.
놀기 좋고 편하고 구경거리 많고 사람들을 슬쩍슬쩍 속이는 그럴듯한 이유로 똑똑하게 따지게 만들어 자존심만을 길러주는 등,
무서운 힘으로 연옥으로 막 끌고 가는 시대입니다.
수도자들도 끌려가고 있습니다. 그 무서운 연옥은 이 세상에서 온전히 내 자신이 만드는 것입니다.
만들지 마십시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