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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월을 맞이하여

 

산천초목 무성을 이루어 기운차게 자라는 칠월.

뜨거운 볕에, 쏟아지는 소나기에, 난데없이 불어오는 비바람에

얼마나 꿋꿋이 제자리에 서 있는지요.

싹트는 때를 넘어서 한참 성장하는 칠월입니다.

우리의 영신계는 어떠한지요.

뜨겁다고 비바람 친다고 소나가 내린다고 피하여 은신만 한다면 

우리 영신은 바위틈에 하얀 비틀어진 풀과 같이 잎 노릇을 못하고,

줄기가 줄기 노릇도 못하고 그만 맥없이 썩어버리고 말 것입니다.

우리도 청청히 자라는 자연계와 같이 영신도 청청히 자라게 하십시다.

청청히 튼튼히 자라려면 미운 자매, 나를 무시하는 자매, 괴로운 일을 피하지 말고 싸워 나갑시다.

교황님께서도 지금은 투신해서 싸울 때라고 하셨습니다.

이 교황의 말을 새겨들읍시다.

피하고, 정신으로만 할 때는 벌써 지난 때 일이고 지금은 육신으로도 대항하라고 하셨습니다.

우리 창설자 신부님의 정신이 이것입니다.

장마당에서도, 아무리 소란스러운 중에서도 천주님과 같이 일할 수 있는 이 적극적인 정신.

안 보고, 안 먹고, 안 입고, 말 아니하고 하는 것이 우리 복자회 정신이 아니라

보아도 안 보는 것처럼, 먹어도 안 먹은 것처럼, 말해도 아니한 것처럼 사는 것이 우리의 정신입니다.

인, 사, 물, 현상 무시천대, 미소한 일, 평범한 일, 십자가를 축복하고 강복해 주시니 우리들에게는 모두가 복입니다.

우리 영신에 해로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.

그 중에서 천주를 발견하는 신비를 앎으로 무엇이든 투쟁에서도 울부짖는 것도 다 우리에게는 해로움 없습니다.

모두 이로운 것뿐입니다. 이런 방법 기술을 배운 우리들은 어디서든지 천주님을 알아볼 줄을 아는 이 은혜

무한히 감사하며 쑥쑥 힘차게 자라는 초목과 함께 우리 영신도 자라십시다.

어떠한 비바람이 치더라도 꿋꿋이 서 있는 영혼이 됩시다.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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